Monday, May 26, 2014

가수 알리님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듣고...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80년대에 가수 조용필님이 부른 대중가요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시도와 조용필님의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노래였습니다. 이 노래를 알리님이 새롭게 해석을 해서 불후의 명곡이라는 TV프로그램을 통해 불렀습니다. 
전 TV프로그램을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 그때는 몰랐는데, 우연하게 노래를 듣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숨을 쉴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10번도 더 들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가창력에 놀라고, 두번째는 새롭게 해석된 음악에 놀라고 마지막에는 새삼 다가오는 가사가 주는 철학적 메시지에서 놀랐습니다. 
조용필님이 부를 때보다 알리님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감상하는 노래는 저에게 완전히 새로운 곡이었습니다. 지금 내 심정을 정확하게 노래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이 넓은 미국땅에 혼자 남겨진 내 모습, 갈길몰라 방황하는 나를 향해 부르는 위로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 가사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 눈덮인
킬리만자로의 그표범이고 싶다
자고 나면 위대해 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그렇게 높은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이 없으면
또 어떠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때 그것을
위안해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건
사랑때문이라구 사랑이 사랑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만큼 고독해 진다는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것 같으면서도 텅비어 있는 내청춘에 건배

사랑이 외로운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것
모두를 건다는건 외로운 거야
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않는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수 있겠지

아무리 깊은 밤 일지라도 한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 지라도 한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꺾이지 않는 한그루 나무 되리
내가 지금 이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구름인가 눈인가 저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매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면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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